이루마 콘서트를 보고 부끄러웠던 시민의식

날짜
2013.12.27
조회수
124
등록자
이보영
어제 이루마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따뜻했던 날씨와 달리 눈발이 난리는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면 공연장에 들어섰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어린이를 동반한 입장객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의아했지만 스텝들이 꼼꼼이 안내하는 모습에 일단은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공연시작 전 방송으로만 휴대폰등 기본 에티켓 안내를 하더라구요.
이제 문화공연에 익숙해져 그 정도 에티켓은 생활이 됐구나 했는데,,, 큰 오산이였습니다.

요즘은 소극장도 입장시간 이 외에는 출입이 안되는데,,, 멘트하는 중에 사람들이 어수선 입장을 하더니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는가 하면
공연중 여기저기서 무음도 아닌 "찰칵" 찰칵 소리를 내며, 폰카를 찍고
맨 앞자리에서 프래시까지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 댔습니다.
정말 공연자가 연주중에 연주를 멈추고 포즈를 취하는 센스로 에티켓을 요청했지만,,, ㅜㅜ
스텝은 모두 어린 학생들 뿐이고 몇 차례 양해를 구했지만 전체적인 장내 정리가 되지 않더군요.
이 정도면 공연에 집중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시간이였지만,

목포시에서 주관하셨던데 직접 공연 기획을 맞지 않으셨더라도 주관기관에서 이 정도 관리는 해주셨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원망이 조금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공연을 위해서라도 공연 유치 뿐만아니라 공연문화 안착을 위해서도 좀 더 신경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