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김동욱 콘서트 관람 후기

날짜
2015.09.13
조회수
11
등록자
이보영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JK김동욱이 드디어 나를 만나러 와 주는구나~~~♡

깊은 감성이 뿜어 나오는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김동욱의 재즈스타일 콘서트~~
드디어 오늘이다!^^
옆에서 아들이 자꾸 김동욱이 누구예요?
JK는 무슨 뜻이예요?라는
김 빠지는 질문을 해대는데도,
나의 심장은 쿵쿵!ㅋ이게 바로 심쿵!ㅋ
촉촉히 내리는 빗 속에도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찬 내 맘은 아이처럼 방방뛰고 있었다.

김동욱이 직접 읽어주는 이벤트 '딸에게 쓰는 편지' 공모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딸없는게 한인 불행한 여인인 나는 해당사항없음ㅠ

그런데 공연장 입구에 뭔가가 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준비한 포스트잍 보드판!김동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적어보는 공간이 있기에 잘 튀는 노란색 포스트잍을 뽑아 거침없이 써서 떡 하니 붙였다~^^


그래도 설마 뽑힐까 하고 적어 낸 나의 사연이 소개될때의 그 짜릿함과 전율이란~~
뽑히는 사연마다 대부분 2층 꿈다락식구들임을 알게되고 알수없는 은근한 동지애와 뿌듯함은 뭘까?
이게 바로 목포 꿈다락의 저력?
수줍음타는 끼없는 남편이 오늘은 왠일인지 적극적인 액션을 보여준다!ㅋㅋ
손까지 들고 네! 43살 늙은아들 여깄습니다!하는데 너무 웃겨서 빵 터지고 말았다!
우건희 좌건우와 옆에 늙은 아들님(남편)까지 동반한 내가 딸없는 설움도 잠시잊은채 3아들과 함께 세상 다가진 듯 신나게 웃으며 콘서트를 즐겨본다~~
그리고 김동욱과의 눈빛교환시간은 어떡하나~5초만 부탁했는데 3분은 족히 되는 시간 같았다~
난 참~ 복이 많은 여자다~~^^


미련한 사랑까지 첫 두곡을 부를때까지 만해도
목이 풀리지않은듯 소리가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한곡한곡 더해질수록 제 페이스를 찾으며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준다.
휘파람소리가 인상적인 Mr. Bojangles의 휘파람도 직접 불어준다~
또 내가 좋아하는 Desperado는 분위기있고 근사하게 재즈바에 있는 듯한 기분이들게 해주었고 나가수와 불후의명곡에서 부른 곡들을 그대로 재현해주니 마치 그 프로그램 관객으로 앉아있는 듯한 감동이다.
남편은 백만송이장미와 옛사랑이 가장 좋았다니 역시 늙은아들 맞다ㅋㅋ

엄청난 사운드를 뚫고나오는 김동욱의 폭발적인 성량에 아들은 너무 소리가 커 귀가아플정도였다고하는데 나는 가슴이 뻥 뚫린듯 시원하고 좋기만하다~


마치 계모임 한 것처럼 목포에 사는 내 지인들을 수도 없이 만나고 인사하느라 정신이없기도 했지만, 앉아서 듣기만하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수와 소통하고 맘껏 느끼고 노래하고 신나게 박수치고 흥겹게 뛰느라 김동욱 콘서트는 내게있어 오감만족 최고의 콘서트였다!

2층좌석이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2층이라서 위에서 내려다보며 밴드 전체를 아우르는 무대를 감상하는것도 또 하나의 묘미였다.
안전문제로 '일어나'를 부를때 맘껏 뛰지 못하고 팔만 힘차게 흔들었던 것은 좀 답답했다. 발이 꿈틀거려서ㅋ

가족과 함께, 귀한 지인분들과 함께 행복하고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신 꿈다락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