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아빠 관람후기

날짜
2015.10.07
조회수
130
등록자
유옥란
종이, 풀, 가위, 줄자는 무적의 4인방이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넘쳐나는 세상에서..풍족하게 자라지만,

우리 때만 해도 (제가 넘 나이가 많게 느껴지네요^^::) 장난감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문구점 앞에서 종이 인형 사다가 가위로 정성스레 오린 후

동생들과 함께 나는 엄마, 동생은 아빠, 아기 ....하며 종이 인형놀이를 했더랬지요!~

혹여 가지고 놀다가 찢어지면 테이프로 붙이고,,,

옷이 부족하다 싶으면 스케치북에 그려 이쁘게 색칠하고, 오린 후 종이 인형에 옷을 입히곤 했어요~

(또.... 제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다는 생각히 후~욱 밀려오네요 ㅠㅠ)

공연을 보면서 옛날 추억이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무료 공연인데도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고, 특히나 종이나라 여왕님은 개그맨 저리가라~ 웃겼어요.'

표정연기가 어찌나 재미있었지, 또 손동작이랑 목소리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푹 빠졌어요,

조명을 꺼서 깜깜한 무대에서 놀이동산에서 은지랑 아빠가 즐기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깔깔 거리면서 공연을 보다가도

은지랑 아빠의 애잔한 대화가 오고갈때는 "우리 아빠"가 생각났습니다~

은지아빠처럼 일만하셔서 가족들과의 여행이나 여가 시간을 자주 보내진 못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는 애들 아빠를 보면서

"우리 아빠"도 이렇게 나를 키우셨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빛 바랜 사진 속 젊었던 아빠의 모습은 간데 없고

지금은 머리가 하얗게 된... 우리 아빠.. 얘들 할아버지가 된 우리 아빠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이들 공연인데도 가슴속....느끼는 것이 정말 많았어요



꿈다락 참여하면서 많은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며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 관심 없었던 일들.... 카페에 오면서 공연 소식도 접하게 되고

한번 두번 참여하다 보니

그 매력에 푸욱 빠져서 왠지 이번 공연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은...꼭 아이들과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행이 아이들도 좋아해서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어...왠지 제가 "괜찮은 엄마"인 것 같은

생각도 하게 되구요~

그런 점에서 우리 매니저님. 코디님이 너무 감사가 됩니다~

덕분에 이번에도 아이들과 좋은 추억 선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