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음악대 관람 후기

날짜
2015.10.27
조회수
128
등록자
이보영
코디님께 보내드릴 사진을 찍겠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시작 무려 50분전에 도착!!ㅋㅋ
그런데, 어머나 깜짝이야!! 사정상 못 오실줄 알았던 코디님이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주시니 반가움이 배가된다~^^

덕분에 여유롭게 차마시고, 사진찍고, 제일 먼저 착석해 룰루랄라 공연시작만을 기다리는데~
앗! 공연장에 울리는 무한반복되는 이 노래는??
어깨춤이 덩실! 흥이 절로나는~ 브레멘 음악대의 메인곡이다.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따라부르게 되는 중독성있는 멜로디~~^^
역시 지성파 프로듀서 겸 가수 유열이 만든 곡이라서 다르구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메인테마곡이 흘러나오며
배우들이 관객석에서 뛰어들어오는 등장부터 경쾌하고 신난다!
동키, 도기, 캐티, 러스티의 4동물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브레멘으로 꿈을 찾아 떠나는 모험인데, 그림형제의 원작을 모티브로 했으나 재미와 감동을 위해 적절히 각색했고, 원작에선 별 존재감없던 도둑들이 상당한 비중감 있게 등장해 코믹한 슬랩스틱 개그를 선사주며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중간중간 마치 개콘이나 코빅처럼 대놓고 웃겨주는 장면에서 진짜 입벌리고 헤헤거리며 웃는 두 아들들이 귀엽다! 정신없이 빠르게 움직이며 몸으로 재미를 연출하는 모습 속에는 그 순간을 위해 어마어마하게 연습하고 노고했을 그들의 땀방울이 보인다. 특히 도둑 중 반장역은 꽤 나이가 들어 보였기에....
두 아들이 이 공연을 보고 단지 웃고 즐거워하다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
기절시킬정도의 입냄새를 가진 약점(도기)이있어도, 시끄러운 목소리(러스티)로 따돌림을 받아도,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려운 현실(동키)과 환경일지라도 꿈을 향한 용기와 힘들어도 참고 나아가는 인내심을 그리고 혼자가 아닌 함께 했을 때 못해 낼 것이 없다!는 궁극의 메세지를 깨달아주기를 바란다면 나의 무리한 욕심일까?ㅋ(욕심맞다)


브레멘 음악대는 다른 어린이 뮤지컬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되는 우수성이 있는데, 현란한 조명과 3D입체 화면 그리고 어린이스럽지않은 세련되고 멋진 음악의 3박자에
무엇보다도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가 바탕이되었기에 과연 국내 어린이뮤지컬 10년 연속 1위를 지킬수 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레멘 음악대는 제작자 유열의 탄탄한 기획력과 화려한 볼거리가 결합되어 해가 바뀔수록 점점 진화되고 업그레이드되는 중이고, 그 중 이번 공연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하는데, 직접 오늘 공연을 통해 검증할 수 있었고, 이런 좋은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참 좋다!

아이들용 뮤지컬인데 뻔하겠지~하는 나의 편견을 깨주기도 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 마지막에 빛나던 4마리 동물이 올라타 있는 조각상은 멋진 조명속에서 은근히 여운을 주기도 했다!

귓가에 맴도는 노래~~ 랄랄라~~ 브레멘 음악대~~~
랄랄라~~~브레멘 음악대~~~~
후후! 내 마음도 랄랄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