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음악대 공연 후기

날짜
2015.10.27
조회수
128
등록자
정근화
브레멘 음악대 동화책을 읽어서인지 공연 전 부터 아이들이 은근 기대하는 모습에 더더욱 흐뭇해지고 기대하는 공연인 만큼 공연장에 일찍 서둘러 간다는 나의 재촉에 식구들도 웬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주어 이번 토요일 공연 가는 길마저 약간의 여유까지 느껴졌어요.

공연 시작 전에 박해미의 나레이션으로 복권기금으로 후원받고 있다고 하니 아들 친구 아이가 공연 티켓을 가르키며 "이모 이표가 복권이예요 "하고 묻는 말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 때문에 웃고 울고 하는 것 같아요.

무대 뒤에서 공연단이 죽죽 내려오면서 손도 잡고 하는데 어찌나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입이 쫙쫙 벌어지며 웃는데 너무 즐거워해서 시작이 감동이었습니다.

당나귀 동키가 주인한테 구박받는 모습에 눈만 동그랗게 뜨고 보고 도둑들이 나와 도망가는 장면에서 같이 흥분하여 어쩔줄을 몰라하는 아이를 보는데 정말 딱 동심 가득한 공연에 보는 내내 뿌듯했습니다.

중간에 악어가 나오는데 늪지대를 표현한거 하며 무대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악어를 보는내내 아이가 움찔거리는데 무서움도 느끼는 짜릿함까지 창의성의 절정이었습니다.

공연 막바지에 배우들이 객석으로 다니시며 아이들과 눈맞춤과 손도 잡아주는데 부끄러움이 많아 생전 먼저 손도 안내미는 아이가

당나귀 동키에게 손 내밀고 활짝 웃으며 엄청 행복해 했답니다.

모든 공연이 다 좋았지만 아이 눈높이에 맞아서인지 반짝이는 눈으로 관람하며 공연 배우 물음에 답하는 적극성까지 보인

유난히 신나게 관람한 이번 브레멘음악대 뮤지컬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이의 그날 일기까지 "브레멘 음악대 공연 후기"를 썼으니 엄마로서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생각 이상으로 아이가 신나한 이번 브레멘 음악대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 관람 할 수 있게 아주 멋진 공연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더더욱 이런 공연 볼 수 있게 되서 행복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