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매직콘서트더브레인관람후기

날짜
2015.11.12
조회수
138
등록자
김경아
많은 이들을 기다리게 한 미안함에 머릿속은 새하얗고 심장은 불규칙한 비트로 잘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러구저러구 변명은 해서 뭣하겠어요?

오우~! 시작도 안했는데 내게 이런 있을 수 없는 매직같은 일이...




이 마술콘서트는 어릴적 우리가 봤던 보자기에서 새가 날아가고 물건이 툭툭 튀어나오고 미녀를 2~3등분하던 그 마술이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오산이고 실수인 것 같았습니다.

무대부터 의미심장하다고 여겼는데 시작부터 최현우 매직콘서트는 우리 뇌를 시각을 처리하는 후두엽,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두정엽, 판단작용을 하는 측두엽, 기억과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구분해 접근해나갔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감각은 주로 시각과 청각에 의존해서인지 우리는 보여지는 것만 믿는 경향이 있어 오류를 범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술이 유행하고 한때 그 뒷이야기가 많이 방송되어 우리는 마술사에게 속았구나를 생각하며 그 속임수에 속지 않으려 그 뒤론 마술사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철저히 분석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내 뇌와 눈은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이제 더는 어쩌지 못하겠지... 생각했는데 우리의 뇌는 시각적, 청각적 반복된 자극에 의한 세뇌에 의해 무참히 한 테러리스트에 의해 점령당하고 말았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를 최고의 브레인을 가진 마술사로 인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장장 2시간 남짓의 긴 시간동안 한치의 지루할 틈을 , 눈돌릴 틈을 허용하지 않을만큼 잘 짜여진 파격적인 구성과 환상적인 스케일, 화려한 조명은 눈을 뗄 수도, 숨을 쉴 수도 없게 만드는 스릴넘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공연이였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카드 4장을 나눠주어 우리도 마술에 참여하겠구나 생각하니 즐거웠습니다.

카드 마술은 소름 돋을 만큼 딱 들어맞아 너무 신기했고 신기한 채팅마술(최현우님, 사회공부 좀 하고 오셔야할듯~ 목포시를 광역시로 아셨나봐요?),단어 연상마술, 더욱이 짜맞춘듯 숫자 계산 마술은 너무 척척 들어맞아 무언가에 홀린듯 소름 돋는 충격과 전율과 충격을 어찌 감당하라고 하시는지 따지고 싶은 지경이었습니다.

15117745.

청력테스트에서 제가 20대의 소리까지 들려 청력검사까지 덤으로 하고 왔네요.
그러다가 확률 1/1296 마술에서 주사위 숫자 6이 나오지 않아 민망하고 난감해하던 최현우의 표정이 안쓰럽고 귀엽기까지 했는데 왠걸 그것도 그의 심리학을 접목시킨 마술에 우린 속은 거였습니다.

red bike 서울 강남우 2465.

어떻게 이럴수가!!!




또 부산의 스타벅스에서 카라멜 마키아또.

도대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요?

주최측의 미리 잘 짜여진 각본?

오우!!! 반전에 반전

내 눈으로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는, 아니 믿지 못할 상황들이 연속 펼쳐져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키 175㎝(?) 최현우 마술사의 깨방정 ,오두방정, 재치넘치는 귀여운 입담과 재스쳐들까지 가세해 웃음까지 선사해준 최현우의 매직콘서트 더브레인은 멈출 수 없는 흥분과 감동의 도가니엿습니다.

일시적으로 머리 좋아지나 다시 나빠진다는 안내멘트가 있었지만 의심 많은 저는 아무리 인간의 심리를 이용했다고는 하나 과학적, 수학적으로 접근해 풀어나가다보면 풀리지 않을까싶기도 했지만 그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밤새 내 머릿속은 엉켜 헝크러진 실뭉치 같아 심히 나빠진 것 같았습니다.
눈 뜨고도 믿을 수 없고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하나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고 나온 거스를 수 없는 스마트한 시대의 스마트한 마술사의 쇼라 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에게 뒷통수 한방 먹고 나온 이 느낌은 나만 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