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 관람 후기

날짜
2016.01.01
조회수
84
등록자
이보영
꿈다락을 통해 관람한 국립발레단 공연 이후 두번째 만나는 발레공연은.... 꼭 한번은 보고 싶었던 발레의 정수로 뽑히는 고전 호두까기인형이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 반가웠다~^^


와이즈발레단의 공연인데 우리 지역의 나용희무용학원의발레반 친구들도 출연한다는 정보를 들어선지 귀여운 어린 친구들에게 더 눈길이 갔다ㅋ
그리고 꿈다락 가족인 지우가 주인공 클라라의 친구로 1막에 등장한다기에 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우를 찾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ㅋ이를 어쩌나~~지우밖에 보이지 않는다ㅎㅎ
주인공 못지 않게 우아하고 예쁘게 정말 잘한다~~
내 딸은 아니지만 흐뭇하고 뿌듯한 이 기분~
지우엄마가 진심 부러워진다~^^


고전이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비보잉이나 탭댄스
무술등을 넣어 지루할 틈 없는 아주 다채로운 공연이 전개되었다. 그래서인지 발레공연에 별 흥미가 없던 아들도 의외로 집중하며 재미있게 본다.


건우는 호두까기왕자군대와 생쥐군대의 전투무대와 중국여자가 장풍을 쏴 부하들이넘어지는 장면(남자아이 아니랄까봐ㅋ)이 가장 인상적라고 한다.
일단 시종 귀에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명곡들이 흘러나오니 나도모르게 멜로디를 허밍으로 따라부르게되고 환상적인 무용수들의 몸짓에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호두까기왕자가 여성보다 가늘고 날렵한 다리로 (내 팔보다 더 가는 극세사 다리) 섬세한 동작을 선보일때마다 신기함에 놀라 입을 벌리곤했고, 건희가 자꾸 발레리노를 보며 달라붙는 의상이 민망하다고 하는데... 아이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보일수있겠다싶어 신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해야해서 감추지 않고 온 몸을 다 드러내는거라고 얘기해줬다ㅋ
실제로 잔근육이 적절히 발달된 매끈하면서도 탄탄한 발레리노의 몸은 참 멋졌다~~



꽂의 왈츠가 흘러나오며 꽃봉우리같은 어여쁜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군무를 보자니 마치 분홍색꽃잎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것 같았다
발레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보여줬던 가장 맘에든 장면이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마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들었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다발을 선물받아 가슴에 품고 마법의양탄자를 타고 잠시 상상의 나라를 여행하고 나온 듯한 황홀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