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사용하는 장애인입니다.

날짜
2019.03.25
조회수
1115
등록자
서병철
저는 1급 지체장애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황홀한 고백"이라는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앞에 계단이 있어 잠시 당황했지만 옆으로 경사로가 있어 올라가니 옆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할수 없이 저의 동행인이 계단을 올라 가서 말하니

관계자가 장애인 관람은 생각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들끼리 한명이 빨리 열쇄 가져와서 문을 열으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은 못 들은척 하고 저를 휠체어를 통째로 들어서 올릴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힘들어 해서 저의 동행인도 함께 들어 올리다가 앞의 잡은 분이 놓치면서 저와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참 서글폈습니다. 없으면 몰라도 옆의 경사로가 있고 올라가서 그 옆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데

그 문은 잠겨 놓고 사람을 짐짝처럼 들어 올리다가 놓치고 머리를 부딪치고 ...

관람을 끝나고 옆문을 열려고 하니 역시 아까처럼 잠겨 있었습니다. 화가 났지만 다시 앞으로 나가니 계단이 있어서


못 내려가고 있는데 아까의 관계자들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여서 할수 없이 관객들을 보고 도와 달라고 해서 겨우 내려 왔습니다. 예향의 도시 목포에서 불쾌한 기억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공연때는 꼭 경사로에 있는 옆문은 열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