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목포!문학축전 <가족 백일장 대회>입상작②

날짜
2008.11.03
조회수
317
등록자
관리자
 
가    작


목포하당병설유치원 초록반
이유민


유 달 산


나는 유달산을 좋아한다. 가끔 식구들이랑 놀러 가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일요일에 아버지랑 어머니, 그리고 누나랑 유달산에 갔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 살랑 내 얼굴을 간지럽혔다. 그리고 빨강색, 노랑색, 갈색 물감으로 색칠한 것 같은 나뭇잎들이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졌다. 하늘에서 눈이 오는 듯 했다. 새빨간 단풍잎도 있었다. 멀리서 보니까 나무에 불이 난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께서 천 원짜리 몇 장으로 솜사탕 두개를 사 주셨다. 누나는 분홍색이고 나는 파란색을 골랐다. 입 안 가득 향긋한 과일 향기와 달콤한 맛이 구름처럼 사르르 녹았다. 또 먹고 싶었지만 이가 썩을까봐 그만뒀다.
 계단을 걷다보니 배가 꼬르륵거리며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래서 크고 딱딱한 돌에 앉아 아침부터 엄마가 열심히 준비해주신 김밥을 한 입에 꿀꺽 먹었다. 꿀맛처럼 맛있는 김밥이었다.
 점심을 먹으니까 힘이 불끈 불끈 나고 걸음걸이도 피아노를 치듯이 가볍게 걸어갔다.
 걷다 보니 체육공원이 나왔다. 철봉도 하고 윗몸 일으키기도 했다. 너무 열심히 하니까 온 몸에서 열이 나고 이마에도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철봉에 대롱 대롱 매달려서 땀을 식힐려고 했는데 세상이 거꾸로 보여 조금 어지러웠다. 그리고 강물처럼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이 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당장이라도 풍덩 빠져 수영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너무 예쁜 하늘이었다.
 다시 꼬불 꼬불 좁다란 산길을 걸어가면서 도토리도 줍고 다람쥐도 보았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뭇가지 사이로 새들이 숨바꼭질 하듯이 이리저리 바쁘게 날아다녔다.
 란이 있는 전시관에 갔다. 사람이 너무 없어 쓸쓸해 보였지만 우리 집에 있는 콩란을 보고 반가웠다. 까만 돌 사이에 란들이 있는 모습이 무인도 섬을 닮았다.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좀 지치기도해서 집으로 갈려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해가 산 너머로 기울어 가면서 쌀쌀한 바람이 귀를 꽁꽁 얼게 했다. 하지만 아버지랑 꼬옥 잡은 두 손은 너무 따뜻해서 좋았다.
 차 안에서 바라 본 유달산은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작지도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은 크기로 항상 가까이 우리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 같은 유달산이 너무 좋다.








                                             가    작


목포미항초등학교 1학년3반
서재성





 손이 없으면 얼마나 힘들까?
 많이 힘들겠지...
 우리 엄마 손은 못난이 손...
 우리 아빠 손은 공부 손...
 그럼 우리 누나 손은 무슨 손일까?
 내 손도 무슨 손일까...
 손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할까?
 몸 중에서 제일 중요하나.
 아니면 제일 안 중요하나.






가    작


목포미항초등학교 5학년 2반
서유진


목    포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유달산


 은빛갈치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푸른 빛 바다


 그리고
 친절한 시민들을
 따뜻하게 품고 있는
 항구도시 목포
 그 안에 사는
 나는 행복한 아이




가    작


영암초등학교 5학년 4반
이승연





 우리는 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가? 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 적이 있는가? 우리가 과연 손에 대해 자신감 있게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는가? 과연 손은 무엇 때문에 우리 몸에 달려있는가? 지금 이 순간에 손에 대한 실체를 파헤쳐보기로 한다. 손은 우리가 사용할 때는 별로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너무 당연하듯이 아무렇게나 사용을 하고 있다. 만약에 우리 손이 절단되어 봉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손을 사용할 수 없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손에 대한 고마운 감정이 조금이나마 생각이 날것이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자랑할 수 있는 손은 어떤 손이 있을까? 장인의 손? 달인의 손? 할머니의 손? 다 틀렸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자랑스러워 할만한 손이라고 하면 바로 여러 생활에 참여하고, 착한 일, 좋은 일, 성실하고 부지런한 그런 손들, 바로 우리들의 손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밀 수 있을 것이다. 또 자기 생각대로 최고이신 분들도 마찬가지이시다. 그리고 우리가 자랑스러운 손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면성실, 착한일 하기, 노약자자리 양보하기, 등을 하여 우선 자신이 먼저 훌륭해지면 정말 자랑스러운 손이 태어나게 되어있다. 자 우리 몸에 달려있는 손은 꼭 무엇을 집고, 전달하고, 하는 일들만 사용하는 것이 손이 아니다. 시각 장애인은 손이 없으면 글을 읽을 수 없다. 왜냐? 그들은 모두 점자책을 읽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언어 장애인도 손이 없으면 말을 할 수 없다. 그들은 수화(手話)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우리의 손은 중요하다. 그러니 우리의 손을 애용(愛用)하고, 소중히 여기자.






가    작


목포하당초등학교 1학년 3반
이유진


얼    굴


 얼굴은 동글하지만, 눈은 우리 세상을 볼 수 있는 눈, 코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코, 입은 우리가 말하고 먹는 입, 이마는 머리와 연결된 이마, 볼은 우리가 부끄러움을 타면 빨개지는 볼, 귀는 사람에 말을 잘 듣게 해주는 귀, 각각 이런 일을 얼굴은 하고 있다. 얼굴은 몸과 연결이 되어있는 우리에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