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목포!문학축전 <작가에게 쓰는 편지>입상작②

날짜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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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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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우 수 상


목포중앙여자중학교 2학년 7반
홍수지


목포 문학의 길을 등대와 같이 밝혀주신 박화성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벌써 가을이 되어 유달산은 붉게 물든 단풍이 수를 놓고 영산강의 강물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푸르릅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문학의 길을 환히 밝혀주신 선생님의 고향, 목포에 살고 있는 한 중학생입니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으로 알게 된 때는 4년전 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목포 알기’라는 것을 했는데 , 그 때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목포를 빛내주신 분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목포문학관에 와서는 선생님의 뒤를 이어 문학사를 밝혀주시는 선생님의 차남 천승세 선생님역시 먼 발치에서나마 뵐 수 있었습니다. 이곳 목포문학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작가의 기념전시실을 마련한 의미있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역시 이곳을 찾고 또 한번 선생님의 붉디 붉은 열정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소원은 바로 소설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을 알게 된 후 그런 저의 꿈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바로 한국문단의 본격 여류소설가로써 길을 밝혀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생님을 등대와 같이 여기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고요. 비록 저는 선생님이 사시던 시대의 사람도 아니고, 한번을 뵌 적 조차없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선생님의 숨결을 간직하려는 것은 저도 선생님처럼 유달산의 정기와 영산강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 목포의 딸이기 때문 일테죠. 그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한 힘이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선생님으로부터 본받아 간직하고픈 것은 강인한 의지입니다. 선생님이 문단생활을 하시기 이전에도 몇 분의 여류작가들이 계셨으나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시대에 선생님께서는 여류 소설의 터를 닦아주신 선구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백화」,「추석전야」와 같은 작품들에 드러나 있는 일제치하의 우리네 민족의 삶을 보고, 저는 이런 것도 느꼈습니다. (나라면 선생님처럼 어둠의 시대에 일제치하의 고통을 잘 드러내 보일 수 있었을까?) 제가 선생님이라면 그런 용기와 의지를 드러내지 못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그런 어두운 시대의 불빛이셨고 꽃이셨습니다. 등대로서 목포에 불을 밝혀 많은 훌륭한 작가들을 이끌어내시었고, 한 송이의 들꽃처럼 겉보기에는 가녀린 여성일지라도 그 안에는 엄청난 힘과 강인한 의지를 품으셔던 의유내강의 소유자 셨으니까요. 선생님과 같은 자랑스러운 목포의 딸이 되는 게 저의 소원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저도 선생님을 아주 조금이라도 닮아 펜 한 자루를 가지고도 목포의 모든 것을 그려내는 유달산과 영산강의 정기를 받아내는 문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의 꿈입니다. 선생님의 뒤를 이어받아 목포를 빛내는 문인이 되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저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저 역시 선생님과 함께 이 목포문학관에 영원히 숨쉬며 글을 사랑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등대가 되길 소원합니다. 또한 그러한 빛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선생님!
선생님께도 문학을 사랑하게 되신 계기는 있었겠죠? 저는 평소에 선생님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아 여러 가지를 찾아 보곤합니다. 그것 역시 목포문학의 빛이 되신 선생님의 뒤를 이어나갈 밑거름이라 믿으며 말이죠. 제가 알아본 바로는 선생님은 책을 좋아하시던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풍부한 독서도 그 일부이겠죠? 저희 아버지께서도 독서를 워낙 좋아하셔서 그 덕분에 저도 어릴 적부터 많은 책을 읽어 왔습니다. 저에게도 그것이 문학에 관심과 애정을 쏟게 되는 계기 같습니다.
선생님!
이곳, 선생님의 숨결이 있는 목포문학관에 와서 큰 것을 하나 챙겨갑니다. 앞으로도 글을 사랑하며 선생님의 뒤를 이을 후배가 되겠다는 다짐입니다. 저도 언젠가 목포문학관에서 선생님처럼 길을 밝히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하며 이만 줄입니다. 항상 편안히 지내시고 안녕하시길 빌겠습니다.


영산강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맑고 푸른 2008년 10월 10일, 목포문학관에서 붉은 열정으로 문학의 길을 열어주신 선생님의 뒤를 따라가고픈          홍수지 올림.


 
가    작


목포신흥초등학교 1학년 3반
정수인


박화성 할머니께.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수인이라고 해요.
최초의 한국여자 소설가가 목포에서 태어났다니 목포가 참 자랑스러워요. 오늘 박화성 문학관에 와서 할머니가 읽었던 책을 보고 할머니가 쓰쎴던 책들, 할머니가 쓰셨던 물건들을 보았습니다. 또 11살 때 소설을 쓰고 15살 때 선생님을 하셨잖아요. 참 존경스러워요.
할머니, 저는 원래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할머니를 보고 저도 소설가가 되서 할머니처럼 정수인 문화관을 세워서 나의 모습과 내가 쓴 책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할머니는 책을 얼마나 읽으셨어요? 저도 할머니처럼 책 읽기를 좋아해서 엄마랑 함께 도서관도 많이 가고 TV를 보는 것 보다 집에서도 책을 많이 보고 있답니다.
할머니, 소설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 비법을 가르쳐 주세요.
할머니, 저는 할머니가 쓰신 책을 꼭 읽겠습니다. 책속에서 우리만나요. 할머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셔요.




2008년 10월 10일 금요일
정수인 올림


 
가    작




광주교대 목포부설초등학교 1학년 2반
김민준




차범석 극작가 할아버지께.


저는 할아버지가 태어난 목포에 살고 있는 김민준입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목포부설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며칠 전 담임선생님께서 목포에서 태어난 훌륭한 작가 분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지만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목포문학관 1주년을 맞이하여 할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책도 많이 읽고 일기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저도 할아버지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크면 글을 잘 써서 이런 곳에 올라와 목포문학에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제 꿈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 소원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늘나라에서 지켜봐주세요.


2008년 10월 10일
김민준 올림

 


가    작


목포중앙여자중학교 2학년 2반
김지완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께서 태어나셔서 처음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하신 유달산을 비롯해 많은 자연적인 문학의 재료가 넘쳐나는 자랑스러운 고향 목포에서 살고 있는 김지완 이라고 합니다.
한국 첫 번째 여류작가이신 선생님께서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수도 공사’,‘홍수 전후’, 그리고 제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단편소설인 ‘헐어진 청년회관’과 같은 좋은 작품을 남기시기위해 바다건너 일본까지 가서 배우시려는 그 열정. 저도 그 열정을 본받고 싶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강자의 편에 서기보다는 항상 가난하고 고된 삶의 농민들을 대변하시는 글을 쓰시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인 일본의 식빈지가 되어있는 어려운 일제강점기 때에 또한 식민지 현실을 빗대어 직설적이며 꾸밈없는 글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여러 권은 그 시대의 상황과 우리민족의 참담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문학을 편찬하시여 모든 문학을 대표해 고향인 목포문학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지금 저희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많이 읽게 해주신 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문학에 있어서도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어를 사용하기를 강요하여 민족문화 말살 정책을 펼쳐나가는 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언어로 우리민족 문화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며 오히려 이러한 일본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저항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방이라는 곳에 태어나 일제강점기라는 시기에서 그 문학의 꽃을 피우기 위해 힘든 삶을 보내셨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꿈 또한 선생님처럼 목포의 자랑이 되고 아름다운 세상을 짧은 글에 담아갈 수 있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박화성 선생님의 삶에 대해 부족하지만 짧은 시를 지어보았습니다.



그대도 한 송이의
꽃이라


비바람 불어쳐도
목이 말라
잎이 메말라가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한 송이의 강인한
꽃이지만


향긋한 봄 내음에
몸을 실어
한 잎, 두 잎 따라가는


그대도 한 송이의
꽃이다.


이렇게 힘든 삶에서도 문학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나가신 선생님의 글과 평소에 사용하시던 유품들을 담아놓은 고향이신 목포에 자랑스럽게 서 있는 목포문학관에서 선생님의 검소함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세대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이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민족애에 찬 선생님의 생애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뜻 깊은 장소에서 이렇게 선생님께 글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후손들이 이렇게 문학의 끈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바라시겠죠?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8.10.10 한 송이의 꽃 박화성 선생님께
김지완 올림



 
가    작


광주교대 목포부설초등학교 1학년 3반
윤지민






박화성 선생님께.


박화성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윤지민입니다. 박화성 선생님은 목포에서 태어난 것을 알아요. 목포문학관에서 봤거든요. 4살 때 글씨를 마치다니 정말 대단해요. 박화성 선생님은 책을 몇 권이나 쓴 거예요? 너무 궁금해요~
박화성 선생님 가족이 모두 글을 썼다니 너무 훌륭하시군요. 박화성 선생님 글을 가지고 어떤 제목에 영화를 만들었나요? 박화성 선생님은 여자 최고 글 선생님이에요. 60년 동안 글을 쓰나니 너무너무 훌륭해요. 선생님은 상을 몇 개나 받았어요?
선생님 재미있는 책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제 꿈은 의사선생님이에요. 제 소원은 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소원이에요. 사랑해요. 천국에서 만나요~





 
가    작


목포중앙여자중학교 2학년 7반
나하은


목포문학의 위상을 드높여주신 차범석 작가님께......


차범석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목포중앙여자중학교에 재학중인 나하은 이라고 해요.
같은 목포인 이라는 사실에 놀라셨죠? 제가 선생님과 같은 목포인 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예향의 도시답게 이번 해에 목포에서 목포문학관이 세워지게 되어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존경하는 선생님께도 편지를 쓰게 되었네요. 개막식 때 선생님의 장녀 분이신 차혜영씨를 보게 되어 꿈만 같았고 선생님이 살아오신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남겨주신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목포문학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나도 언젠가 한번쯤은 멋진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합니다. 영산강 강어귀에 앉아 노을 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한편의 꽃 같은 시를 남기는 것이 저의 소원이자 목표이지요.
심훈 작가님의 상록수의 영향으로 6ㆍ25전쟁 같은 전쟁을 소재로한 전후소설을 유달리 좋아하는 저이기에 전쟁 때문에 과부가 되어버린 여성들의 욕망과 비극을 그려낸 선생님의 작품인 ‘산불’에 애착이 많이 가는 저입니다.
선생님께서는 1,2년도 아니고 무려 10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공들여온 작품이니만큼 저도 선생님의 정성을 이어받아 ‘산불’이라는 작품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제가 되도록 할게요.
전 이번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선생님께서 쓰신 ‘밀주’라는 희곡을 읽어볼 계획이에요. 시험도 끝났고 남는게 시간이니 독서를 하자는 심보지요. 가난한 어민의 세계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이 자자한 만큼 ‘밀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만 갑니다.
한국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라고 불리우시는 선생님! 정말 존경스러울 뿐이에요. 평소에 뮤지컬, 영화 따위의 연극에 많은 관심을 보이던 저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 그 자체였지요.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연극을 만들어준 연극행정가라니 정말 부러웠고 나도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하고 생각을 합니다.
수시로 책을 읽으시며 문학적 재능을 키우신 선생님! 자기의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신 선생님에게 정말 끊임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저 자신의 일에 크게 노력하지 않는 학생입니다. 노력도 안하고 결과만 탓하는 못된 학생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번 기회에 굳게 다짐했어요.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요. 쉽지 않은 다짐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그래도 힘들 때 마다 선생님을 떠올리며 어려움들을 다 겪어나가겠어요. 또한 선생님의 연극단에서 활동하셨던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저는 또 하나의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연극이 제대로 만들어졌을 때 관객은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노력으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저도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노력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언제나 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두려워하여 항상 후회가 뒤따랐던 지난 날 들을 잊고 선생님처럼 살아 볼까해요.
목포문학의 위상을 드높여주신 선생님! 제게 많은 교훈과 작품들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분이 이제는 저희 곁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좋은 작품들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살게요.
선생님의 모습과 같이 제 목표와 꿈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하은이 되겠어요.
언제나 노력하는 제가 될테니 잘 지켜봐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8 . 10 . 10 (금)
선생님을 존경하는
나하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