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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멋진 도시더군요

작성일
2011.08.08 14:41
등록자
이원선
조회수
48

2박 3일로 목포 현대호텔에 묵으면서 식구들과 시내 관광을 했습니다.

목포는 깨끗하고 예술적이면서 기품이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남도예향의 고장이라할만 합니다.
앞으로 촉망받는 관광지가 될 소지가 큽니다.

목포시내에 오래된 건물들(옛일본영사관, 옛동양척식회사-현재 근대역사유물관(?) 등등)도 제법 남아있고, 세월의 맛이 나는 동네나 가게들도 아기자기 해서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서욱 북촌 처럼 걸어다니는 지도를 지역에서 만들어 배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내중심가는 루미나리에 조명이 길마다 켜져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근데 평일이고 휴가철이라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쉽더군요. 목포도 곧 통영처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 될거라 믿습니다. (사담입니다만 통영은 윤이상, 박경리, 전혁림, 김춘수, 유치환 등 유명인들의 문화자산이 관광자원이 된만큼 목포도 갖고 계신 자산들을 충분히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지역의 관광지들도 좋지만 전 전시관들을 꼭 가보시라고 추천할만큼 훌륭했습니다.
주로 2008,9년에 새로 지은 것들이 많은데 한 군데에 몰려있어 이동도 편했습니다. 특히 자연사박물관(대단한 규모와 시설)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신안앞바다의 보물들과 그 발견과정), 남농기념관(불세출의 화가 집안의 명작들과 다른 명작들이 그득, 제겐 최고의 동양화 미술관, 그림설명해주시는 코가 빨간 어르신의 정겹고 열정적인 설명이 매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외에 유달산에 위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공원을 해질녘에 감상하게 됐는데 맘이 푸근해지더군요.

목포사람들이 팍팍한 수도권 사람들보다 순하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니다보니 부딪치거나 하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 모두다 제가 사과를 하기도 전에 먼저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평소 제 사과 속도가 느린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수도권의 출퇴근 지하철과 주말 마트의 번잡스러움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심심치않게 느끼는 저로서는 지방의 순함이 더없이 감사했습니다.
여수박람회가 내년 봄에 시작된다는데 가까운 목포까지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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