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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청년작가 초대전시

2026 청년작가 초대전시
전시기간
2026. 06. 30(화) ~ 2026. 09. 27(일)
전시작가
박성은, 정강, 여송주, 김용주
작품수
20
관람료
무료
전시장소
목포시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
전시문의
061-270-8300

※휴관일 : 1월1일, 매주 월요일(관람료 무료)

우리는 무엇을 가졌고,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평가받는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명확하게, 그 압력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자신을 목적이 아닌수단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원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순간 쉽게 지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하게된다.

그러나 삶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변하고 성장하며 깨어나는 그 과정 자체가 어떤 성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그 과정에 충실한 것,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이루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에 기꺼이 머무는 일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출발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과정들, 쉽사리 괜찮다고 말하지 못하면서도 매일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전시가 지향하는 것은 어떠한 결론이 아니다. 답보다는 질문, 완성보다는 과정에 가깝다.

이 전시에 모인 네 명의 청년 작가들은 고통을 직시하고, 모순 속에서 버티고, 버려진 것들을 수집하고,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박성은은 지구가 압력과 균열을 통해 지금의 형태가 되었듯, 고통은 존재를 만들어온 힘이라고 말한다. 여송주는 고향으로 돌아온 낯섦과 창작의 딜레마, 그 모순 속에서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한 채 버티는 시간들을 작품에 녹여낸다. 정강은 사회가 쓸모를 다했다고 버린 것들을 수집하고, 그 찌꺼기와 부산물에서 기억과 경험의 잔재를 발굴해 생명력을 찾아낸다. 김용주는 먹고 살기 위해 부리를 진화시켜온 새처럼, 이 세상에서 어떤 쓰임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을 작업 안에 담아낸다.

이전시는 작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치고 흔들리면서도 기어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존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들이 사실은 혼자가 아니었음을, 서로 다른 지역에서 묵묵히 작업해온 이 작가들이 목포라는 거점에서 만나 조용히 말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투박하고 집요한 버팀과 창작의 과정이야말로, 역설적이게도 이 각박한 현실을 가장 우아하게 살아내려는 몸짓이다.

기어이, 삶을 사랑하려는 몸짓들처럼.

주요작품

최종업데이트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