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유원지
신안의(1004개) 섬에서 사는 사람들은 배를 타고 목포로 나온다.
긴 시간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오다 심한 폭풍우라도 만나는 날이면 거친 파도는 섬사람들의 오장을 뒤집고, 사람들은 머리를 배 바닥에 대고 죽은 듯이 눕는다. 사람들이 바다에 길들여질때 쯤, 대반동이다! 목포에 다 왔다! 육지다! 대반동 끄트머리가 저 먼저 물위로 튀어나와 섬사람들을 반긴다. 배 위에 얌전하게 앉아있던 사람들이 술렁거리며 일어나 대반동을 바라보며 육지의 첫 안부를 묻는다.
배를 타고 천사의 섬으로 떠나는 날은 어떤가. 육지, 목포로부터 멀어지는 여객선을 향하여 대반동은 배가 용머리를 돌아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한자리에 지켜서 바라본다. 그래서 신안에서 사는 사람에게 대반동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대반동이다.
대반동에 자리한 목포해양대학교는 1950년 4월 5일 항해과 15명으로 전문대학으로 개교한 이후 1994년 대통령령으로 대학교로 , 현재는 2500여명의 학생들이 해사계열과 해양공학계열 등에서 미래를 준비한다.천년전 장보고의 기상을 이어받은 목포해양대학교는 신해양도시의 중심 목포에서 50여 년간 한결같이 해양산업분야의 인재를 양성해왔다. 두 척의 실습선 유달호(3644톤)와 새누리호(4701톤)는 학생들의 실무교육을 시킨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신안비치호텔이다.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안비치호텔 앞 해상에는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오후 한 때를 보낸 후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앉아서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그리고 다도해 사이로 넘어가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대반동의 멋진 풍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둠이 다가 올수록 아름다운 곳! 고하도에 조명이 하나 둘 켜지고 화려한 용의 모습으로 대변신을 한다. 바다를 털고 곧 하늘로 날아오를 듯하다. 은은한 조명을 받은 유달산 꼭대기는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 궁전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