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너무 무섭다.
- 날짜
- 2018.02.11
- 조회수
- 840
- 등록자
- 양OO
겨울이 너무나 무섭다. 1월 내내 한파...2월도 지금껏 한파... 연속. 수도관이 보름동안 얼어있었고, 빨래를 해본지가 어언 한달 전이다.
지금은 갈아 입을 속옷 팬티마저 없을 지경이다. 어제 그간 얼었던 수도관이 녹으면서 화장실 곳곳에서 반가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왠지 불길하다. 꼭지가 잠겨있을건데 물소리라니... 그럼 그렇지. 변기 물나오는곳에선, 적정 수위를 멈추는 장치가 고장나서 변기 물통 밖으로 물이 철철 넘친다. 그 옆에 물소리는, 녹으면서 샤워기 수전도 터져 내려서, 물이 콸콸 샌다. 이상하다. 수도는 대충 나오지만 하수구는 멈춰있다. 얼었다고 생각했는데 막힌게 아닌지 불길하다. 다행이 변기 배수구가 뚫려 있어서 바닥에 흥건한 물잔치를 모아서 변기에 흘러 보내면서, 까닭없이 눈물이 났다. 보일러도 없이 그흔한 LPG 가스통 하나 없이, 전기 장판 보듬고 살고, 부탄 가스로 연명하는 이 기구한 삶..... 많이 울고, 서럽기도 하고,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다. 때때로 죽어버리는게 편할 거라는 생각이 스치는것은 어쩔수 없다. 돈이 없어서 이렇게 살수밖에 없는데, 별수 없이 아랫층 주인 할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 벌써 몇번을 철물점에 달려갔는지 모른다. 혹여 월세라도 올려달랄까봐, 그게 무서운 게지. 철물점 주인에게 기름기 있는거 해먹는것도 아닌데, 하수관이 막힐수 있냐고 물어봤다. 철물점 주인은 한파가 지속되면 배수구가 얼었다 풀렸다 하면서 배관을 막아 버린다고 했다. 재료를 사서 올라오는 길에 겨울이 춥다기 보다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 내몸 얼어 붙은것은 너무나 괜찮다. 영하 10도가 되어도 좋고, 20도가 되어도 좋다. 잘때 잠바 두어개 끼어입고, 양말신고, 장갑끼고 털모자 쓰고 자면 되니까. 하지만 ..... 모든게 얼어 버린다.
도통 불안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다. 집이 단열도 안되있고, 보일라마저 안트니, 화장실 같은경우 물을 조금씩 틀어놔도, 극한이 되면, 수도가 얼어 버린다. 그러다가 다행이 해동이 되면 어딘가 작살이 나버린다. 내처지에 이러한 반복이 너무나 무섭고 끔찍하다.
이세상 천지에, 친구 하나 없고, 형제 지간에 얼굴 본지가 석달이 넘은 진짜 불쌍한 고아 같은 나. 작년 추석 무렵에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누나 동생들을 볼수가 있었다. 그게 전부 였다. 몹이 아파서 일을 할수가 없어서 공공근로를 했지만, 그것마저도 작년 11월에 끝나 버렸다. 없는 놈 더워도 여름이 좋다는 말, 참말인듯 싶다. 여름엔 그래도 라면 쪼가리라도 먹을수가 있었지만... 부탄 가스라는것이 겨울엔 쓸수가 없다. 라면 한개를, 그것도 미지근한 라면 하나를 끓이는데 30분이 넘게 걸려 버린다. 겨우 끓여서 먹으려고 하면, 미지근한 물에 불려버린 라면처럼 맛이 없다. LPG 가스를 사려고 했지만 가스통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통 포함 15만원 주라고 해서, 돈이 없어서 그냥 부탄가스 쓰고 자빠졌다. 이글을 쓰면서 너무나 눈물이 범벅하다. 오늘 밤에도 창박에선 바람이 쌩하니 분다.
나 나 추운건 참을수 있어.
방안 온도가 3도 , 2도 되어도 괜찮아.
전기세 낼돈, 생활비 할돈, 철물점에 부품 사러가기 무서워서 겨울이 싫은 거야.
오늘 하루 종일 신경쓰고, 몸도 아프고, 다리가 휘청거릴 만큼 배가 고파서, 석달만에 외식을 해봤다.
집앞 3500원 짜리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주문을 하고 나서 기다리는 동안, 홀의 온기에 오랜만에 내몸에 피가 돌면서 꾸벅 꾸벅 잠이 왔다.
잠시후, 뚝배기에 콩나물 해장국이 나오고, 김이 모락 모락 거렸다.
그광경을 보니 나의 얼어있던, 마음이 녹아 내렸다.
그순간 태어나서 먹어본 음식중에, 제일 맛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아도 않좋은 놈이 입천장 다 까이고, 입술마저 다 데이도록 허겁지겁 먹고나니, 너무나 행복했다.
순간 눈물이 핑돌고, 그 눈물마저 삼키고 나니, 그래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일 죽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 볼래.
이거 쓰면서 수돗물 같은 눈물이 주루룩 나지만, 막혀버린 하수구를 어떻게 뚫어야 할지, 너무나 무섭다.
지금은 갈아 입을 속옷 팬티마저 없을 지경이다. 어제 그간 얼었던 수도관이 녹으면서 화장실 곳곳에서 반가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왠지 불길하다. 꼭지가 잠겨있을건데 물소리라니... 그럼 그렇지. 변기 물나오는곳에선, 적정 수위를 멈추는 장치가 고장나서 변기 물통 밖으로 물이 철철 넘친다. 그 옆에 물소리는, 녹으면서 샤워기 수전도 터져 내려서, 물이 콸콸 샌다. 이상하다. 수도는 대충 나오지만 하수구는 멈춰있다. 얼었다고 생각했는데 막힌게 아닌지 불길하다. 다행이 변기 배수구가 뚫려 있어서 바닥에 흥건한 물잔치를 모아서 변기에 흘러 보내면서, 까닭없이 눈물이 났다. 보일러도 없이 그흔한 LPG 가스통 하나 없이, 전기 장판 보듬고 살고, 부탄 가스로 연명하는 이 기구한 삶..... 많이 울고, 서럽기도 하고,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다. 때때로 죽어버리는게 편할 거라는 생각이 스치는것은 어쩔수 없다. 돈이 없어서 이렇게 살수밖에 없는데, 별수 없이 아랫층 주인 할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 벌써 몇번을 철물점에 달려갔는지 모른다. 혹여 월세라도 올려달랄까봐, 그게 무서운 게지. 철물점 주인에게 기름기 있는거 해먹는것도 아닌데, 하수관이 막힐수 있냐고 물어봤다. 철물점 주인은 한파가 지속되면 배수구가 얼었다 풀렸다 하면서 배관을 막아 버린다고 했다. 재료를 사서 올라오는 길에 겨울이 춥다기 보다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 내몸 얼어 붙은것은 너무나 괜찮다. 영하 10도가 되어도 좋고, 20도가 되어도 좋다. 잘때 잠바 두어개 끼어입고, 양말신고, 장갑끼고 털모자 쓰고 자면 되니까. 하지만 ..... 모든게 얼어 버린다.
도통 불안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다. 집이 단열도 안되있고, 보일라마저 안트니, 화장실 같은경우 물을 조금씩 틀어놔도, 극한이 되면, 수도가 얼어 버린다. 그러다가 다행이 해동이 되면 어딘가 작살이 나버린다. 내처지에 이러한 반복이 너무나 무섭고 끔찍하다.
이세상 천지에, 친구 하나 없고, 형제 지간에 얼굴 본지가 석달이 넘은 진짜 불쌍한 고아 같은 나. 작년 추석 무렵에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누나 동생들을 볼수가 있었다. 그게 전부 였다. 몹이 아파서 일을 할수가 없어서 공공근로를 했지만, 그것마저도 작년 11월에 끝나 버렸다. 없는 놈 더워도 여름이 좋다는 말, 참말인듯 싶다. 여름엔 그래도 라면 쪼가리라도 먹을수가 있었지만... 부탄 가스라는것이 겨울엔 쓸수가 없다. 라면 한개를, 그것도 미지근한 라면 하나를 끓이는데 30분이 넘게 걸려 버린다. 겨우 끓여서 먹으려고 하면, 미지근한 물에 불려버린 라면처럼 맛이 없다. LPG 가스를 사려고 했지만 가스통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통 포함 15만원 주라고 해서, 돈이 없어서 그냥 부탄가스 쓰고 자빠졌다. 이글을 쓰면서 너무나 눈물이 범벅하다. 오늘 밤에도 창박에선 바람이 쌩하니 분다.
나 나 추운건 참을수 있어.
방안 온도가 3도 , 2도 되어도 괜찮아.
전기세 낼돈, 생활비 할돈, 철물점에 부품 사러가기 무서워서 겨울이 싫은 거야.
오늘 하루 종일 신경쓰고, 몸도 아프고, 다리가 휘청거릴 만큼 배가 고파서, 석달만에 외식을 해봤다.
집앞 3500원 짜리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주문을 하고 나서 기다리는 동안, 홀의 온기에 오랜만에 내몸에 피가 돌면서 꾸벅 꾸벅 잠이 왔다.
잠시후, 뚝배기에 콩나물 해장국이 나오고, 김이 모락 모락 거렸다.
그광경을 보니 나의 얼어있던, 마음이 녹아 내렸다.
그순간 태어나서 먹어본 음식중에, 제일 맛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아도 않좋은 놈이 입천장 다 까이고, 입술마저 다 데이도록 허겁지겁 먹고나니, 너무나 행복했다.
순간 눈물이 핑돌고, 그 눈물마저 삼키고 나니, 그래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일 죽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 볼래.
이거 쓰면서 수돗물 같은 눈물이 주루룩 나지만, 막혀버린 하수구를 어떻게 뚫어야 할지, 너무나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