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 날짜
- 2017.10.21
- 조회수
- 402
- 등록자
- 최OO
나의 영원한 추억이 될 목포 역 매표소 직원
목포에 갈치 바다낚시를 다녀오면서 경험한 일생 잊을 수 없는 친절함과 따스함과 다정함을 공유하고 칭찬하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저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에 살고 있는 51년생 초보 할아버지입니다.
요즈음 갈치 낚시 대박이라는 소문이 저에게도 들려 과감하게 목포 갈치 낚시에 도전하고자 제 핸드폰에 있는 코레일톡으로 호남선 KTX 열차를 왕복으로 예매를 하고 2017년 10월 19일 오후 1시 35분에 출발한 산천517 열차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소문처럼 갈치는 잡히지 않고 밤이 새도록 작은 갈치 2마리를 겨우 잡고 소문에 들떠있던 철부지 노인의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낚시는 조황이 아주 나빠 예정 보다 일찍 낚시를 끝내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갈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침 일행이 수산시장에 가서 갈치는 조금 사가지고 가야지 그냥은 갈 수 없다고 하기에 저도 따라가 갈치를 조금 사들고 목포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2017년 10월 20일 새벽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었는데 제가 예약한 열차표는 목포에서 08시25분에 출발하여 용산으로 가는 KTX-산천 506번 열차인데 앞으로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저는 목포 역 매표소로 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탈 수 있는지를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담당 직원이 “그럼요 당연히 되고 말구요.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표를 보여 주세요” 라고 조금도 염려하지 말라는 것 같은 투로 말을 했습니다.
모바일 코레일톡으로 예약한 화면을 열어 직원에게 건네주며 내게 짐이 조금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직원이 “네 그러면 짐을 실기가 편한 자리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라며
“지금 비어 있는 자리 중에 12호차 1A자리가 아주 적당한 것 같으니 그 자리로 해 드리겠습니다.” 하며 목포에서 05시 25분에 출발하는 KTX 산천 502 열차표를 끊어 주었습니다.
“추가 요금은 없나요” 라는 나의 질문에 “당연이 없지요” 라며 담당직원은 미소를 답을 해 주었습니다.
밤낚시로 엉망이 되었을 얼굴을 씻으려고 화장실로 가며 “아주 친절한 직원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수를 하면서 “아~ 용산이 아니고 서울역까지 가는 열차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산까지 가면 다시 전철을 따고 서울 역으로 가서 환승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파주로 가는 703번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매표소 창구로 가서 그 직원에게 “혹시 열차가 서울역까지 가진 않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 담당직원이 “잠시만요” 하며 기다리라고 손짓을 하며 다른 손님의 표를 끊어 주고는 “마침 잘 오셨어요. 혹시나 해서요. 혹시 열차표 활인 받으시고 예약하신 건가요?” 한다, “아니요! 그냥 앱에서 예약했는데 그런 거 있는 줄 몰랐는데요?” 하니 “그럼 앱 좀 보여 주세요” 한다.
핸드폰을 꺼내서 코레일 톡 앱을 열어 열차 예매 창을 보여 주니 밑에 있는 65세 이상 활인 창을 찾아 보여 주며 “혹시 나이가 65세 되지 않으셨어요?” 라고 묻더군요.
마침 경기도에서 65세 이상 분에게 발급하는 G-PASS 카드를 보여 주니 “몇 년 생이세요” “51년 생인데?” 라고 대답하니 “네 아까 차표를 끊어 드리며 활인가격이 아니라 이상 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아직 65세가 않되셨나? 혼자 생각만 했지요. 활인 가격으로 가능한데 그렇게 해 드릴까요?” 라며 잔잔한 미소를 띠우며 물었습니다.
“아니 벌써 예약해서 돈 다 내었는데 이것도 활인이 가능해요?” 하니 “ 당연하지요” 라고 하며 52800원에 예매한 열차표를 37200원에 끊어주며 “결재 금액의 차액은 카드로 환급되었습니다” 라며 “핸드폰 코레일 톡을 다시 열어 보세요” 한다.
창을 열어 보여 주니 자세하게 활인 받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는 “지금 제가 보는 앞에서 다시 해 보세요. 혹시 틀리면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앞으로는 꼭 활인 받고 다니세요” 합니다.
난 그 직원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얼굴에 미소가 환하고 정감이 가득히 스며든 누이 같은 모습의 50이 조금 넘은 나이 같은데 이 새벽에 근무하는 것도 어려울 텐데 어찌 이리 친절할까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냥 사무적이고 틀에 박힌 친절은 너무도 많이 접해 보았고 무표정의 얼굴에 친절을 강제하는 모습의 근무자들을 무수히 접했었는데, 나는 오늘 이 새벽에 누이동생 같고 며느리 같고 친정아버지를 대하는 딸과 같은 정감 어린 표정과 모습으로 세세하게 설명하며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직원의 얼굴을 보며 “아~ 어찌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하며 감탄이 절로 나오는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아 알아요. 내가 할 수 있어요. 이래보여도 내가 이런 부분에는 좀 할 줄 알거든, 하여튼 잘 알았어요. 그리고 너무 고마워요” 하니 “아니예요. 당연히 알려 드려야지요”. 합니다.
밤을 새며 낚시했던 나의 초췌한 피곤의 얼굴이 슬며시 행복으로 녹아드는 것 같았습니다.
기차, 비행기, 버스, 자가용 등 많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수많은 여행을 통해 각양 직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뭔가 물어보기가 겁이 나는 안내소 직원들의 무표정과 짜증이 얼굴에 박혀 있는 직원들을 무수히 접해 보았기에 잔잔한 감동이 나의 마음을 진동하게 했습니다.
대합실 내에 있는 마트에 가서 아메리카 캔 커피 한 병을 사 한금을 마시니 개찰구가 열렸습니다. 일부러 매표소 창구 앞으로 가서 그 여 직원을 향하여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고맙습니다” 하며 손을 흔드니 그 직원이 일어나서 고개를 숙여 “고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하며 환한 미소에 손을 흔들며 환송해 주더군요.
정말 가슴이 찡하는 감정과 함께 기분이 좋았습니다.
낚시 여행 일정 동안 있었던 다른 모든 크고 작은 사건들 보다 귀경하며 역 창구에서 당한 이 작은 사건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핵심이고 추억이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가볍고 환해진 마음으로 열차에 오르고 12호차 1A 자리에 앉아 좋아진 기분을 만끽하며 피곤한 몸을 쉬게 하려고 의자를 뒤로 젖히고 등을 기대어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조금 전의 정감어린 직원의 얼굴이 삼삼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때 “어르신” 하며 부르는 여인의 숨찬 목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앗! 그 창구 직원이 숨을 몰아쉬며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란 저는 “어~어 아니 무슨 일이세요?” 라며 당황하며 물으니 카드 한 장을 내 밀며 “이거 어르신 것 맞지요?” 하며 카드를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맞다 이런?” 하며 말을 못하는 나에게 “어휴 맞네요. 어르신 것인 줄 알고 열차가 떠날까봐 뛰어 왔어요.” 하며 카드를 건네줍니다. 나이를 확인하려고 건네준 카드를 잊고 그냥 온 것입니다. “안녕히 올라가세요” 하며 차에서 내리는 직원을 나도 모르게 일어나 문 앞까지 따라가며 “고마워요. 내가 오래도록 기억 하겠습니다” 하며 손을 흔들어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직원도 역시 고개 숙여 인사하며 “편안히 올라가세요” 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그 모습이 길 떠나는 시아버지를 안스러운 마음으로 배웅하는 며느리요 누이동생이요 애인이요 엄마 같은 모습으로 제게 밀려 왔습니다.
감격이 밀려옵니다. 포근하고 따스함이 나를 휘몰아 감싸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피곤한 몸을 의자에 묻은 나의 눈가에 그 직원의 미소가 삼삼히 떠오르며 나를 깊은 잠으로 불러 주었습니다.
지금 저는 다시 목포로 향하여 가고 싶습니다.
밤이 새도록 불을 밝힌 배 위에서 낚시와 씨름하던 순간들 보다 2마리밖에 잡지 못한 갈치의 피곤한 추억보다 빈손으로 올라오기가 뭐해서 수산시장에 들려 갈치 한 박스를 사서 들고 온 고생의 추억보다 목포 역 매표소에서 전해준 이 따스하고 포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작은 사건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나를 목포로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원을 두고 있는 코레일이 부럽습니다.
이런 시민을 두고 있는 목포시가 행복해 보이고,
이런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목포 역이 작은 천국 같아 보입니다.
이런 여인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행복합니다.
이제 여행하면 코레일일 탈 것이고 목적지는 목포가 될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 그 직원이 있는 한~~~.
목포시민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분들이고 부럽습니다.
참으로 60여 아니 70여년의 인생을 통해 처음으로 기억되는 이 깊은 정감을 어떻게 간직하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행복을 목포시에 보내 전국에 있는 여행객들에게 공유하게 하여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끝으로 열차표를 보니 10월 20일 04시57분07초 목포 김금진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내 일생 다가도록 이 작은 행복이 큰 추억속의 행복으로 함께할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열차표 사본을 함께 보냅니다.
2017년 10월 21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로 **번길 *
****** ***동 ****호
최 영 학 올림
목포에 갈치 바다낚시를 다녀오면서 경험한 일생 잊을 수 없는 친절함과 따스함과 다정함을 공유하고 칭찬하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저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에 살고 있는 51년생 초보 할아버지입니다.
요즈음 갈치 낚시 대박이라는 소문이 저에게도 들려 과감하게 목포 갈치 낚시에 도전하고자 제 핸드폰에 있는 코레일톡으로 호남선 KTX 열차를 왕복으로 예매를 하고 2017년 10월 19일 오후 1시 35분에 출발한 산천517 열차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소문처럼 갈치는 잡히지 않고 밤이 새도록 작은 갈치 2마리를 겨우 잡고 소문에 들떠있던 철부지 노인의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낚시는 조황이 아주 나빠 예정 보다 일찍 낚시를 끝내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갈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침 일행이 수산시장에 가서 갈치는 조금 사가지고 가야지 그냥은 갈 수 없다고 하기에 저도 따라가 갈치를 조금 사들고 목포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2017년 10월 20일 새벽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었는데 제가 예약한 열차표는 목포에서 08시25분에 출발하여 용산으로 가는 KTX-산천 506번 열차인데 앞으로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저는 목포 역 매표소로 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탈 수 있는지를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담당 직원이 “그럼요 당연히 되고 말구요.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표를 보여 주세요” 라고 조금도 염려하지 말라는 것 같은 투로 말을 했습니다.
모바일 코레일톡으로 예약한 화면을 열어 직원에게 건네주며 내게 짐이 조금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직원이 “네 그러면 짐을 실기가 편한 자리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라며
“지금 비어 있는 자리 중에 12호차 1A자리가 아주 적당한 것 같으니 그 자리로 해 드리겠습니다.” 하며 목포에서 05시 25분에 출발하는 KTX 산천 502 열차표를 끊어 주었습니다.
“추가 요금은 없나요” 라는 나의 질문에 “당연이 없지요” 라며 담당직원은 미소를 답을 해 주었습니다.
밤낚시로 엉망이 되었을 얼굴을 씻으려고 화장실로 가며 “아주 친절한 직원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수를 하면서 “아~ 용산이 아니고 서울역까지 가는 열차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산까지 가면 다시 전철을 따고 서울 역으로 가서 환승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파주로 가는 703번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매표소 창구로 가서 그 직원에게 “혹시 열차가 서울역까지 가진 않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 담당직원이 “잠시만요” 하며 기다리라고 손짓을 하며 다른 손님의 표를 끊어 주고는 “마침 잘 오셨어요. 혹시나 해서요. 혹시 열차표 활인 받으시고 예약하신 건가요?” 한다, “아니요! 그냥 앱에서 예약했는데 그런 거 있는 줄 몰랐는데요?” 하니 “그럼 앱 좀 보여 주세요” 한다.
핸드폰을 꺼내서 코레일 톡 앱을 열어 열차 예매 창을 보여 주니 밑에 있는 65세 이상 활인 창을 찾아 보여 주며 “혹시 나이가 65세 되지 않으셨어요?” 라고 묻더군요.
마침 경기도에서 65세 이상 분에게 발급하는 G-PASS 카드를 보여 주니 “몇 년 생이세요” “51년 생인데?” 라고 대답하니 “네 아까 차표를 끊어 드리며 활인가격이 아니라 이상 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아직 65세가 않되셨나? 혼자 생각만 했지요. 활인 가격으로 가능한데 그렇게 해 드릴까요?” 라며 잔잔한 미소를 띠우며 물었습니다.
“아니 벌써 예약해서 돈 다 내었는데 이것도 활인이 가능해요?” 하니 “ 당연하지요” 라고 하며 52800원에 예매한 열차표를 37200원에 끊어주며 “결재 금액의 차액은 카드로 환급되었습니다” 라며 “핸드폰 코레일 톡을 다시 열어 보세요” 한다.
창을 열어 보여 주니 자세하게 활인 받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는 “지금 제가 보는 앞에서 다시 해 보세요. 혹시 틀리면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앞으로는 꼭 활인 받고 다니세요” 합니다.
난 그 직원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얼굴에 미소가 환하고 정감이 가득히 스며든 누이 같은 모습의 50이 조금 넘은 나이 같은데 이 새벽에 근무하는 것도 어려울 텐데 어찌 이리 친절할까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냥 사무적이고 틀에 박힌 친절은 너무도 많이 접해 보았고 무표정의 얼굴에 친절을 강제하는 모습의 근무자들을 무수히 접했었는데, 나는 오늘 이 새벽에 누이동생 같고 며느리 같고 친정아버지를 대하는 딸과 같은 정감 어린 표정과 모습으로 세세하게 설명하며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직원의 얼굴을 보며 “아~ 어찌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하며 감탄이 절로 나오는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아 알아요. 내가 할 수 있어요. 이래보여도 내가 이런 부분에는 좀 할 줄 알거든, 하여튼 잘 알았어요. 그리고 너무 고마워요” 하니 “아니예요. 당연히 알려 드려야지요”. 합니다.
밤을 새며 낚시했던 나의 초췌한 피곤의 얼굴이 슬며시 행복으로 녹아드는 것 같았습니다.
기차, 비행기, 버스, 자가용 등 많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수많은 여행을 통해 각양 직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뭔가 물어보기가 겁이 나는 안내소 직원들의 무표정과 짜증이 얼굴에 박혀 있는 직원들을 무수히 접해 보았기에 잔잔한 감동이 나의 마음을 진동하게 했습니다.
대합실 내에 있는 마트에 가서 아메리카 캔 커피 한 병을 사 한금을 마시니 개찰구가 열렸습니다. 일부러 매표소 창구 앞으로 가서 그 여 직원을 향하여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고맙습니다” 하며 손을 흔드니 그 직원이 일어나서 고개를 숙여 “고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하며 환한 미소에 손을 흔들며 환송해 주더군요.
정말 가슴이 찡하는 감정과 함께 기분이 좋았습니다.
낚시 여행 일정 동안 있었던 다른 모든 크고 작은 사건들 보다 귀경하며 역 창구에서 당한 이 작은 사건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핵심이고 추억이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가볍고 환해진 마음으로 열차에 오르고 12호차 1A 자리에 앉아 좋아진 기분을 만끽하며 피곤한 몸을 쉬게 하려고 의자를 뒤로 젖히고 등을 기대어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조금 전의 정감어린 직원의 얼굴이 삼삼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때 “어르신” 하며 부르는 여인의 숨찬 목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앗! 그 창구 직원이 숨을 몰아쉬며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란 저는 “어~어 아니 무슨 일이세요?” 라며 당황하며 물으니 카드 한 장을 내 밀며 “이거 어르신 것 맞지요?” 하며 카드를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맞다 이런?” 하며 말을 못하는 나에게 “어휴 맞네요. 어르신 것인 줄 알고 열차가 떠날까봐 뛰어 왔어요.” 하며 카드를 건네줍니다. 나이를 확인하려고 건네준 카드를 잊고 그냥 온 것입니다. “안녕히 올라가세요” 하며 차에서 내리는 직원을 나도 모르게 일어나 문 앞까지 따라가며 “고마워요. 내가 오래도록 기억 하겠습니다” 하며 손을 흔들어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직원도 역시 고개 숙여 인사하며 “편안히 올라가세요” 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그 모습이 길 떠나는 시아버지를 안스러운 마음으로 배웅하는 며느리요 누이동생이요 애인이요 엄마 같은 모습으로 제게 밀려 왔습니다.
감격이 밀려옵니다. 포근하고 따스함이 나를 휘몰아 감싸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피곤한 몸을 의자에 묻은 나의 눈가에 그 직원의 미소가 삼삼히 떠오르며 나를 깊은 잠으로 불러 주었습니다.
지금 저는 다시 목포로 향하여 가고 싶습니다.
밤이 새도록 불을 밝힌 배 위에서 낚시와 씨름하던 순간들 보다 2마리밖에 잡지 못한 갈치의 피곤한 추억보다 빈손으로 올라오기가 뭐해서 수산시장에 들려 갈치 한 박스를 사서 들고 온 고생의 추억보다 목포 역 매표소에서 전해준 이 따스하고 포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작은 사건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나를 목포로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원을 두고 있는 코레일이 부럽습니다.
이런 시민을 두고 있는 목포시가 행복해 보이고,
이런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목포 역이 작은 천국 같아 보입니다.
이런 여인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행복합니다.
이제 여행하면 코레일일 탈 것이고 목적지는 목포가 될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 그 직원이 있는 한~~~.
목포시민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분들이고 부럽습니다.
참으로 60여 아니 70여년의 인생을 통해 처음으로 기억되는 이 깊은 정감을 어떻게 간직하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행복을 목포시에 보내 전국에 있는 여행객들에게 공유하게 하여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끝으로 열차표를 보니 10월 20일 04시57분07초 목포 김금진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내 일생 다가도록 이 작은 행복이 큰 추억속의 행복으로 함께할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열차표 사본을 함께 보냅니다.
2017년 10월 21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로 **번길 *
****** ***동 ****호
최 영 학 올림




